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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현대자동차

 

 

40년 국민 세단의 귀환, 그랜저란 무엇인가

1986년 7월, 현대자동차가 처음 선보인 그랜저는 당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최고급 세단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며 단숨에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갔다. 이후 세대를 거듭하며 그랜저는 단순한 자동차를 넘어 하나의 사회적 상징이 됐다. '언젠가는 그랜저를 타야지'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성공과 품격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고, 그 명성은 지금까지도 굳건하다.

현대 그랜저 GN7은 7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1986년 1세대 출시 이후 약 36년 만에 가장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세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2026년 5월 14일, 그로부터 약 3년 5개월 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그랜저'가 출시되며 또 한 번의 진화를 선언했다. 이 글에서는 7세대 풀체인지 GN7의 탄생 배경부터 최신 페이스리프트까지 모든 것을 깊이 있게 살펴본다.


7세대 그랜저 GN7 — 6년 만의 완전 변신

탄생 배경과 출시

이번 그랜저 GN7은 단순한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7년 만에 돌아온 완전한 그랜저 풀체인지 모델이다. 일명 '각 그랜저'라고 불리며 1980년대 후반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1세대 그랜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뉴트로를 특징으로 삼고 있다.

 

당초 2021년 말에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반도체 대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출시가 지연되어 2022년 11월 14일에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 사전예약 11만 대라는 숫자가 보여주었듯 7세대 모델은 30여 년 전 쏘나타 II가 기록했던 국내 단일모델 최다 판매량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외장 디자인 — 뉴트로의 미학

GN7의 디자인은 발표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전면부의 하나로 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는 밤과 아침을 가르는 새벽의 경계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으며, 강렬한 느낌을 선사하는 통합형 그릴과 조화를 이룬다. 이 수평형 램프 디자인은 기술과 예술의 융화를 강조하는 현대차의 새로운 조명 정체성을 그랜저에서 가장 먼저 구현한 사례로 꼽힌다. 

차체 크기도 대폭 커졌다. 신형 그랜저의 전장은 이전 모델 대비 45mm 늘어나며 공간감이 크게 확장됐다. 다만 쿠페형 디자인을 위해 전고가 10mm 낮아져 헤드룸 공간은 소폭 줄어들었다. 전장은 5,030~5,035mm로, 제네시스 G80보다도 긴 수치를 기록해 플래그십 세단으로서의 위상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트렁크 공간도 약 54L 더 넓어진 480L가 되어 실용성도 향상됐다.

 

실내 디자인 — 클래식과 첨단의 만남

실내 역시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열었다. 와이드 디스플레이, 컬럼식 기어레버, 터치식 공조기, C-타입 USB 포트 등이 탑재됐고, 1세대 그랜저의 특징 중 하나인 싱글 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것이 특징이다. 대시보드를 따라 흐르는 인터랙티브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탑승객에게 시각적인 만족감을 선사하며,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적용해 준대형 세단 이상의 공간감을 구현했다.

파워트레인 — 다양한 선택지

GN7은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폭넓은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구성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처럼 2.5L 가솔린, 1.6T 하이브리드, 3.5L 가솔린, 3.5L LPI 네 가지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특히 주목받았다. 6세대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6.2km/L였는데, 그랜저 GN7 하이브리드는 18.0km/L으로 11%가 높아졌다.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되고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되면서 연비가 향상됐다.

트림 구성과 가격

출시 당시 트림은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캘리그래피 세 가지로 구성됐다. 그랜저 풀체인지 모델 출시와 함께 차량 가격도 상승했는데, 시작 가격은 3천만 원대 후반이며 트림별로 이전 모델 대비 약 300~400만 원 가량 인상됐다. 이는 역대 그랜저 풀체인지 중 가장 큰 가격 인상폭으로, 고금리·고물가 상황과 맞물려 일부 소비자들의 계약 취소로 이어지기도 했다. 

판매 성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랜저의 판매력은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11만 3,724대를 팔아치우며, 대한민국에서 그랜저의 네임밸류는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했다. 경쟁자 K8과는 2배가 훨씬 넘는 판매량 차이를 보인다.


 

2025년형 연식변경 — 상품성 강화

2024년 6월 5일 출시된 2025년형 그랜저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최신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차로 유지 보조 2'의 전 트림 기본 적용이다. 이는 전방 카메라의 인식 범위를 넓히고 조향 제어 로직을 고도화해 차로 중앙 유지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기술이다.

 

2025 그랜저는 차로유지보조 2,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시스템, 트렁크 리드 조명, 후석 시트 벨트 조명, 실내 소화기, 전자식 변속칼럼 진동 경고 기능 등 새로운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하고도 판매 시작 가격 인상폭을 25만 원으로 최소화했다. 외관에는 블랙 그릴, 블랙 앰블럼 등으로 구성된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도 새롭게 추가됐다.


더 뉴 그랜저 — 2026년 5월, 또 한 번의 혁신

출시 개요

현대자동차가 2026년 5월 14일 준대형 세단 '더 뉴 그랜저'를 공식 출시했다. 2022년 11월 7세대 그랜저 출시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로, 1986년 1세대 이후 40년간 국내 고급 세단 시장의 주요 모델로 자리해온 그랜저는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전동화 중심의 변화를 꾀했다. 사전 알림 신청자가 2만 명을 돌파할 만큼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다.

외관 변화 — 샤크 노즈와 확장된 차체

더 뉴 그랜저의 가장 눈에 띄는 외관 변화는 전면부 디자인이다. 샤크 노즈(Shark Nose) 형상의 새로운 그릴이 적용되며 기존 모델 대비 더욱 입체적이고 강인한 인상을 부여한다. 전장도 기존보다 15mm 늘어난 5,050mm로 확대되며 더욱 웅장한 비례미를 확보했다.

실내의 혁명 — 플레오스 커넥트

더 뉴 그랜저의 가장 파격적인 변화는 단연 실내에 있다. 현대차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가 적용된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아 한층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중앙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주요 기능의 물리 버튼을 조화롭게 배치해 주행 중 시선 분산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이고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플레오스 커넥트 적용과 함께 더 뉴 그랜저에는 '전동식 에어벤트'가 최초로 탑재됐다. 전동식 에어벤트는 풍량·풍향 등 공조 기능을 디스플레이에서 통합 제어하는 혁신적인 기능이다. 여기에 스마트 비전 루프와 글레오 AI 등 현대차그룹 최초 사양들이 집중 탑재됐다.

주행 성능 개선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은 기존 20인치에서 19인치 휠 사양까지 확대됐으며, 고속 주행 중 차체 상·하 움직임을 억제하는 고속도로 바디 모션 제어(HBC)도 새로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2세대 TMED-II로 업그레이드되어 연비와 동력 성능이 한층 향상됐다.

가격 및 트림

가격은 가솔린 2.5 4,185만 원, 가솔린 3.5 4,429만 원, LPG 3.5 4,331만 원, 하이브리드 4,864만 원부터 시작한다. 트림은 기존 구성에 최상위와 일반 사이를 채우는 스페셜 트림 '아너스'가 신설됐다.


구매 포인트 정리

7세대 그랜저 GN7은 뉴트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가 강점이다. 가격 면에서 기존 모델이나 중고 시장을 활용하면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반면 2026년 출시된 더 뉴 그랜저는 17인치 플레오스 커넥트, 전동식 에어벤트, 2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기술적 완성도가 대폭 높아진 모델로, 최신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기술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주목할 만하다.

그랜저는 앞으로도 40년 넘게 쌓아온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을 이끄는 상징적 존재로 자리를 지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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